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기자와 콘텐츠 마케터에게 공통으로 필요한 10가지 스토리텔링 팁

소셜 콘텐츠/소셜 vs 미디어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콘텐츠 마케팅은 온라인 시대가 아닐 때도 많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마케팅 수단이었습니다. 텔레비전 광고의 메시지 또한 넓게 보면 콘텐츠 마케팅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여러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기업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좀더 가깝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떤 원칙으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간단하지만, 그게 내 일로 다가올 때는 녹슨 기계처럼 삐그덕거리는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신선한 주제를 찾아라!


새로운 주제에서 더 나아간 것이 신선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늘 있는 것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신선해 지지요. 육아잡지를 10년 하면, '감기'에 대한 주제로만 수십건의 기사를 쓰게 됩니다. "감기"라는 주제를 하나만 보면 다시는 같은 주제의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죠? 하지만, "첫돌 감기", "형제가 감기에 동시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기약은 먹이는 것이 좋을까?" 등 주제를 세분화 하면 늘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기자는 취재를 하면서 늘 새롭고 신선한 아이템을 찾게 됩니다. 주변의 취재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확장시키면서 자신만의 주제를 만들어 내죠. 콘텐츠 마케터도 마찬가지 입니다. 운영하는 채널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나 온라인 팬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정보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신선한 주제를 찾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에요. 


2. 쌈박한 제목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읽고 싶게 만들어주는 제목을 짓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문에는 편집 기자가 따로 있고,잡지의 모든 헤드라인과 표지는 데스크가 뽑게 되죠. 그 매체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제목을 뽑게 합니다. 헤드라인의 결정체는 광고겠죠. 한 줄의 카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니 말이죠. 


콘텐츠 마케터, 특히 온라인 콘텐츠 마케터에게는 시선을 사로 잡는 제목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관련 주제로 어떻게 검색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이 당연히 눈에 많이 띄겠지요? 카피 실력을 갖고 있는 콘텐츠 마케터는 누구보다 강력한 무기를 손에 든 전사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실력을 키우려면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글들, 좋아요가 많은 글들을 자주 보면서 따라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해요. - 저 또한 기자 시절, 그리고 현재 온라인 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이 제목이기도 하네요 - 



3. 6하원칙을 지켜라! 


국어시간에 배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좋은 글에는 이 6하원칙이 들어가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글을 쓰려면 이 원칙들을 모두 포함시켜야 해요. 또 하나.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온라인 글은 미괄식 (주제가 끝에 있는 것) 보다는  두괄식(주제가 앞에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다면, 이 글처럼 숫자를 매겨 병렬로 주제를 놓고 글을 써가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4. 멀티 콘텐츠로 이야기를 확장하라! 


글만큼 중요한 것이, 아니 온라인과 모바일 시대에서는 가끔 텍스트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멀티 콘텐츠 입니다. 사람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좋은 글을 원합니다. 임팩트 있는 이미지 사진을 사용하거나, 박스를 이용하고, 앙케트 결과나 인터뷰 박스를 만들고, 중제 뿐만 아니라 발문을 뽑아서 글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이나 잡지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글도 하나의 퍼블리싱 매체라고 생각하면서 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사람들이 오랫동안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라! 


어느 분야에는 어떤 기자, 어느 분야는 어떤 신문. 이런 것처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화 기업의 경우 매년 맛지도를 만들어왔는데,그게 쌓이면서 사람들에게 늘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었지요. 나름의 기준과 검증된 방법으로 정해진 콘텐츠를 통해 한화는 문화적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고요. 물론 이런 오래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온라인 콘텐츠 마케터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운영하는 채널의 특성에 맞춘 주제와 시기에 따른 적절한 정보가 결합된다면 좋은 콘텐츠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초기에 꼼꼼하게 정리한 프레지 콘텐츠로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답니다. 



6. 청중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글을 쓸 때는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그들이 관심가질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소설을 쓴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작가가 글을 쓸 때는 자신이 읽어주길 바라는 독자를 머릿 속에 그려놓게 되지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풀어나가게 되면, 누군가에게는 가장 마음에 와닿는 글이 됩니다. 물론 기사도 마찬가지이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많은 온라인 채널의 콘텐츠도 마찬가지이죠. 


7. 항상 진실을 말하라! 


가장 중요한 원칙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홍보를 위한 마케팅 채널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려 하거나, 잘못된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많은 부정적인 반응에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한 거예요. 기자를 할 때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좋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해주어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콘텐츠 마케팅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전하는 정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진실을 전하고, 도움이되는 정보를 전하고 싶지 않나요?



8. 콘텐츠를 크라우스소스하라! 


좋은 뉴스는 다른 뉴스를 파생시킵니다. 더불어 온라인세상에서는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게 만들죠. 기업이 여러 채널을 구축해야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만큼 다양한 온라인 세상을 부유하고 있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어느 온라인 공간을 가든 자신의 기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하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블로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인스타그램. 자신이 구축해놓은 온라인 채널에서 기사가 보일 수 있도록 세세하게 확장시켜주세요. 


9. 호기심을 잃지 마라! 


"옆집에 순이가 아기를 낳았대!" 라는 질문에 "아~ 그래?"라고 답한다면 그 사람은 기자로서도, 콘텐츠마케터로서도 자격미달입니다. 도대체 왜? 순이는 아기를 갑자기 낳았을까? 순이가 낳은 아기의 아빠는 누구일까? 아기는 딸일까 아들일까? 이런 질문이 나와야 하죠. 


이야기꾼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실을 대신 알려주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갔던 이유는 이야기를 전하는 장돌뱅이나 이야기꾼들 덕분이었습니다. 주변의 소문을 수집하고, 그 중에서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좋은 콘텐츠를 풀고 싶다면 주변의 사실들에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앞 이야기 뿐만 아니라 뒤에서 이야기되는 것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요. 이런 호기심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10. 좋은 퀄리티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라! 


좋은 글이란 읽기에 편한 글, 그리고 읽은 후 무언가 남는 글입니다. 전문가적인 견해를 보여주는 글도 좋은 글이고, 우리 주변 생활 정보를 알차게 전달해주는 글도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글을 읽으면서도 정작 작 좋은 퀄리티의 글을 쓰는 데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 마케터가 글쓰기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아야 다양한 활용을 통한 콘텐츠 큐레이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저 말을 하듯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콘텐츠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 경력의 기자가 인정받는 이유는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그만큼의 글 실력이 뒷받침된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오랜 경력의 콘텐츠 마케터도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그렇게 되기 위해 마케팅적인 원론 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좀더 많은 신경을 쓰면 좋겠구요. ㅎㅎ


10가지의 스토리텔링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하는 분이나 관심있는 분이라면 위의 사항을 한번씩 생각하고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 : stock.xch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