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시원한(?) 만남

소셜 콘텐츠
덥습니다. 정말 덥네요. 거리를 10분만 걸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로 땀과 짜증이 한꺼번에 몰려오지요. 도시란, 왠지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많이 풍기는 것 같아요. 사무실 제 자리의 앞에서 한창 빌딩 올리는 공사를 해서 제게는 더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디지털 기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디지털은 생명이 없기 때문에 왠지 차갑고,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죠. 사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을 하다보면 내가 기계에 매여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더욱 자연이 그리워지죠. 그래서 요즘에는 첨단 기기일수록 아날로그적 감성을 구현하고,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광고를 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글이글 끓는 여름에 보면 시원해지는 2가지 광고가 있어 소개합니다. 
 NTT Docomo는 일본의 핸드폰 회사인데, 
TOUCH WOOD라는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숲과 자연을 연결한 광고를 만들었어요. 깊은 숲 속에 나무 다리를 만들어 구슬을 굴리기 시작하는데, 청량한 소리가 마음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네요. 아무런 CG 없이 4일간 작업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자연의 소리란 이런 거구나 싶죠. 


 두번 째는 아이폰 스피커예요. 아이디어 제품인데, 나름 소리 공명도 좋네요. 대나무를 울림통으로 사용하니 자연친화적이기도 하고, 책상 위에 장식 효과도 만점일 듯 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제작자가 대나무 스피커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이에요. 생각보다 울림이 커서 저도 의외였어요. 


이 제품은 킥스타터라는 소셜펀딩 사이트에 소개된 거예요. 이 제품을 론칭하기 위해 1만달러를 펀딩 받는 것이 목표였는데, 18일 만에 1만1천달러가 모였네요. 소셜펀딩은 자신의 제품에 대한 스토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 효과와 더불어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자본 펀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점차 각광받고 있어요. 선한 의도와 좋은 이야기는 늘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 사랑을 받지요. 그게 소셜 세상의 특징이고, 그래서 진심을 가진 작은 기업들에게 이 소셜 세상이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시판된다면 저도 하나 꼭 구입해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