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사업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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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많은 놈이 굶는다. 이 말은 늘 저희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었어요. 자신의 주특기가 없이 이것저것 여러 재주를 갖고 있으면, 결국 하나를 파고들어 성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하지만 이 말은 100퍼센트 다 맞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시대에서 평생을 한 길만 파고들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길어진 것이죠. 물론 전문가로서 자신의 길을 깊이 파는 사람도 있지만, 변화하는 흥미에 맞춰 자신의 길을 확장하는 사람도 많아집니다. 제 경우는 후자에 더 가깝네요.


​1. 사업모델 세울 때,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1인 기업으로 움직이자고 마음 먹은 후 어떤 사업모델을 만들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나름 잡지사 기자에 편집장도 하고, 온라인 마케팅도 했고, 육아교육서부터 동화책, 온라인마케팅까지 다양한 책도 썼고, 독서교육도 전공했으니 뭔가 '글'이나 '콘텐츠'와 연관된 일로 사업모델을 정하고 싶었습니다.


그 다음 내가 잘 하는 것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었어요. 아이디어를 내거나 설득하고,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보람있고 뿌듯했습니다. 게다가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뭔가 내가 가진 능력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멘토링이나 코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생각해 나가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조금씩 보였습니다. 이것이 맞는지 검증을 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사업모델을 세울 때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합쳐서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흥미가 없으면 지속할 수 없으며,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실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언뜻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것들도 합쳐서 모델을 만들다보면 남들이 만들지 않은 자신만의 사업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틈새모델이 블루오션을 만들어내는 것이구요.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며 벌써 3개월이 되어 갔는데, 그 동안 제 사업모델도 조금씩 정리되고 확장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현재 하는 일을 점검하면서 지속적으로 모델을 다듬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2. 사업모델은 혼자만 고민하지 말고, 여러 사람과 상의하라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은 사업모델이라고 해도 혼자서만 생각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예상될 수 있는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고, 타겟은 누구인지 타겟에게 나의 사업모델이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업모델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자신이 대상으로 할 타겟층과 연관된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조언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업모델이 아이디어가 넘치고 독특할수록 다른 사람이 제기하는 문제점이나 조언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모델에 확신을 갖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귀를 열고 조언을 경청하도록 합니다. 실수는 어려운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별 것 아닌 것에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사업모델이 세상의 유일한 아이디어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혼자서 대박을 칠 생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에게 검증받고 확장하는 것이 더 성공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디어를 빼앗긴다는 생각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풍성하게 확장한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습니다.


또한 조언을 들으면서 처음의 사업모델을 수정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ver 1.0 부터 시작해 문제점과 한계들을 고쳐나가다 보면 정말 매력적인 사업모델이 완성될 것입니다. 여기서 또하나 중요한 것은 사업모델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도 일단 자신의 모델을 직접 운용해보는 것입니다. 이론과 실제는 다릅니다. 일단 만들어졌다면 직접 운영을 하면서 생기는 장단점들을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류나 패션, 요리점들은 테스트키친이나 팝업스토어를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그 안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체크합니다. 요즘엔 벼룩시장이나 지역 마르쉐 등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제품을 검증할 곳을 찾아 검증해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처음의 모델과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모델은 조금 다릅니다. 더 확장하게 된 것이죠. 더불어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일, 내가 정리하고 확정해야 할 일 등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업모델을 세우면서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과연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내가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할 수 있을까? 아직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처음과 달리 '끌고 나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업모델을 잘 만들어가며 내 사업을 만들어봐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