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좋은 책과 만화 무료로 보는 어플, 올레이북과 윙크앱

소셜 퍼블리싱

책과 만화 좋아하시나요? 스마트기기가 일반화되면서 콘텐츠는 다양한 형태를 띄게 되었고, 그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게 된 매체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판사는 떨어지는 매출에 고심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온라인 서점의 책 소개에만 의존하기엔 한계가 많지요. 운이 좋아 신간 코너에 소개되었다고 해도 며칠 지나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 사람들은 온라인 서점이고 오프라인 서점이고 그 자체를 찾지 않는 상황입니다. 얼마전 한 온라인 서점이 영업을 중지하고, 전국 서점에 책을 유통하는 총판들이 우후죽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책" 만들기를 업으로 살았던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늘 들어요.

책은 직접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요즘에는 "유료"구입보다는 "무료"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보 홍수의 시대에 사람들은 예전과 달리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책"이라는 정보 집합체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면서 굳이 비용을 지불할 생각을 갖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이는 출판사에게는 위기일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의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독자에게는 좋은 콘텐츠를 무료로 접할 수 있는 방법이며, 출판사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되는 두 가지 어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핸드폰 포인트로 최고의 "전자책"을! 올레ebook

현재 전자책 서비스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직접 아이북스에 등록해서 서비스를 하는 경우, 온라인 서점에서 자체적으로 이북 서비스를 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통신사나 카드사에서 자체 포인트 소진용으로 이북 서비스를 하는 경우로 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전자 도서관을 통해 좋은 책들을 무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중 제가 소개하고 싶은 건 통신사의 이북 서비스 중 하나인 올레ebook 이에요. 한 통신사에 오랫동안 가입해 있다보니 포인트가 무척 많이 쌓였는데, 이걸 활용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우연하게 이북 서비스를 살펴보았는데, 소설책, 인문학서적, 만화책 등 다양한 읽을꺼리가 있어서 쉽게 책 욕심을 부릴 수 있었답니다. 



만화잡지의 새로운 판로, 윙크 앱

윙크를 처음 봤던 기억은 거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순정만화 잡지 윙크가 새로운 출판 환경에 맞춰 바뀌었습니다. 더이상 종이만화책이 아니라, 앱북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죠. 앱북을 통해 격주로 발행되는 윙크를 볼 수 있는 것은 행복했지만, 반면 우리나라 만화산업이 더이상 종이책으로는 수익을 맞추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해요.

한달치는 무료로 볼 수 있고, 그 이전의 만화잡지는 유료로 다운로드해서 보게 되어 있습니다. 업데이트될 때마다 알림이 떠서 다운받을 수 있게 했는데요. 온라인이라선지 화려한 컬러 일러스트가 좀더 많이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윙크앱 뿐만 아니라 윙크 모바일 웹에서는 일정 금액을 결재 후 원하는 만화를 대여하거나 구입해서 볼 수도 있어요. 정말 10년 만에 다시 윙크웹으로 들어가니 예전에 구입해둔 적립금이 그대로 있었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만화를 한껏 보았네요. ^^

또한 SNS로 이동할 수 있는 광고 페이지와 QR코드를 이용해 직접 이동할 수 있는 만화 어플리케이션 광고까지. 윙크 앱북은 좋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대 사업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패드를 구입한지 1년이 넘어서야 겨우 아이패드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제 스스로를 보면서, 누구나 새로운 디바이스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에 비해서 새로운 기기나 서비스에 빠르게 익숙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1년이 넘게 걸리네요.

전자책시장이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른 이유도 아마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벌써 제가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몇 년 안에 대부분의 책이 전자책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