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경주 대왕암 해맞이 1박2일 여행
소셜힐링아침 알람에 세수를 하는듯 마는듯 하고 출발을 했어요. 그런데 보문단지를 나와 감포 가는 산길 2차선으로 접어드니 이미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더라고요. (새해에는 적어도 1시간 30분 전에는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을 넘어가는데 산 너머에 여명이 비추고 있었어요. 해가 뜨기 전에 만다 날이 환해진다는 것... 날이 밝아오는데 마음이 급해졌네요. 결국 1km 전에 내려 뛰다시피 바닷가로 달려갔어요.
해무... 아침이 되자 차가운 바람이 햇빛에 따뜻해지면서 바다 가득 해무가 깔렸는데, 해돋이를 못본다고 해도 바다의 해무를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장관이었어요. 바닷가에는 해맞이를 위한 긴 가오리연이 걸려 있었어요~
해돋이 시각이 되자 바닷가애서는 새해맞이 풍물이 울리기 시작했고, 설마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해가 안개를 뚫고 쑤욱 올라왔답니다. 화톳불 앞에 있는 분들, 무료 떡국을 받기 위해 줄을 섰던분들, 그리고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에게서 감탄사가터졌어요. 정말~ 대왕암의 해돋이는 장관이었어요.
성능 나쁜 아이폰으로 막 찍어도 예술같은 사진이 나오더군요.
해맞이를 하고 돌아가는데, 서울은 12월 마지막날 눈이 내려서 해돋이를 볼 수 없다고 하네요. 대신 새해에 내리는 눈은 '서설'이라고 해서 한해의 복이 가득하다는 의미라고 해요.
많은 분들이 아쉽게 해돋이를 못본 것 같아 저는 제가 느낀 감동을 여러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트위터에 제가 찍은 첫 해돋이 사진으로 트윗을 올리게 되었죠.
다들 붉게 타오르는 찬란한 새해를 보고 싶었던 것일까요~ 113명이나 되는 분들이 RT를 해 주셨고, 덕분에 새로운 분들과 덕담을 나눌 수 있었답니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소셜에서는 가장 큰 힘을 갖는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죠. 이렇게 새해에 많은 분들과 덕담을 나누니 더 많은 기운을 받는 것 같았어요.
(곱은 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치다보니, 대왕암을 대욍암이라고 오타를 쳐 버렸다는... 그래도 다들 좋은 마음으로 제 사진을 나누었네요)
해맞이를 하고, 눈을 피해 우리는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갔어요. 경주에서 강릉까지는 눈발은 구경도 못했어요. 날은 따뜻하게까지 했답니다. 덕분에 망양휴게소에서 새해 첫 바다도 찍을 수 있었어요~. 바다는 넓기 때문에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새해 해맞이를 못하신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면서 새로운 한해의 설계를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