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핀터레스트 초보를 위한 꼼꼼한 사용법 가이드

콘텐츠 툴

핀터레스트가 페이스북, 트위터에 이어 미국내 소셜미디어 방문자 3위로 떠올랐습니다. 타임라인에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핀터레스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하늘 아래 영원한 강자는 없다고 하죠.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초기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사라져 가며, 현재의 온라인 세상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도 언제 그 힘을 다할른지는 알 수가 없지요.

물론, 한동안 구글과 페이스북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어제 정보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무려 10억달러 (우리돈 1.3조)에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점점 눈덩이처럼 SNS를 규합해가는 두 회사의 공룡같은 행보가 마치 우리나라의 포털 회사들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만큼 파워를 갖고 있으니, 부자는 망해도 10년이라고 한동안은 별다른 변화를 못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이 두 공룡을 빼 놓고 SNS 세상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며 새로운 개념의 SNS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인스타그램이 한창 인기를 끄는가 싶더니, 얕고 넓은 친구 관계에 이력이 난 사람들에게 선보인 path의 붐이 살짝 있었죠. path는 관계 이론에 근거하여 친구를 150명까지만 추가할 수 있는 매우 한정적인 SNS 서비스입니다. 그런 후 현재 엄청난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SNS가 바로 핀터레스트입니다. 
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는 PIN + INTERREST 의 합성어라고 할 수 있어요. 재미있는 정보를 보드에 핀으로 꽂는다는 의미이죠. 다양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핀터레스트는 다른 SNS 사이트와 다르게 이미지를 불러 들여 정보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렇다면 핀터레스트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볼까요?

1. 가입하기 : 페이스북, 트위터 아이디만 있으면 쉽게 접속 가능하다


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는 아이디를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다른 SNS와의 연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에요. 이것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후발주자로 나온 SNS들의 특징인데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경우 서드파티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해놓아 다양한 연계 서비스들이 태어나도록 하면서, 이들의 콘텐츠를 자신의 서비스로 끌고 들어오고 있지요.

이는 연계 서비스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하나의 아이디를 통해 멀티 접속이 가능하게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편리성을 주고, 자신의 콘텐츠를 좀더 쉽게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핀터레스트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를 자신의  서비스 이용자로 만들면서 이용자를 좀더 쉽게 늘릴 수 있게 된 거죠. 

2. 프로필 꾸미기 :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터넷 주소를 링크로 연결시킨다


핀터레스트

모든 SNS에서 프로필은 자신을 알릴 수 있고, 자신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첫 연결고리가 돼요. 가입 후에는 Setting(세팅)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블로그 주소나 페이스, 트위터의 주소를 연결시켜 좀더 다양한 정보를 퍼뜨릴 수 있게 하세요. SNS에서는 좋은 콘텐츠를 빠르게 알려나가는 사람이 더 많은 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지요.

이때 반드시 자신의 Username을 설정하세요.  Username은 자신의 핀터레스트 주소이기 때문이에요. 트위터 - 페이스북 - 블로그 - 핀터레스트 등 SNS 상의 Username은 하나로 통일 시키는 것이 좋아요. 다양한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일관되게 인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3. 보드 꾸미기 : 자신의 흥미에 맞는 보드(board)를 꾸민다


핀터레스트

보드는 자신의 흥미에 맞는 제목으로 꾸밀 수 있어요. 이미지 기반 SNS이다보니 핀터레스트는 남성보다 여성 사용자가 많은데요. 화려하고 멋진 컬러의 패션, 인테리어 스타일을 모아서 보는데 핀터레스트만한 것이 없지요. 특히 핀터레스트는 사람을 팔로우 할 수도 있지만, 각각의 보드만을 따로 팔로우 할 수 있어, 원하는 정보를 좀더 콕 집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해요. 저도 처음에는 핀터레스트에서 제공하는 메뉴대로 사용했는데요. 현재는 제가 관심있는 몇 가지 주제를 정해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핀터레스트

보드의 장점중 하나는 각 보드마다 이미지나 콘텐츠를 올릴 사람을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핀터레스트 사용자의 이름을 추가하면 함께 보드를 꾸며나갈 수 있어요. 

4. 친구 찾기 : 이메일, 페이스북, 구글메일로 초대한다


핀터레스트

SNS의 특징은 관계성에 있기 때문에 만들어 놓고 혼자서 떠들수만은 없죠.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도 쉽게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놨는데요. 핀터레스트 또한 이메일 주소나 페이스북 친구, 구글 메일을 통해서 친구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들을 먼저 팔로우하면 친구들이 올리거나 Repin 하고, Like 한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5. 핀 올리기 : 링크를 걸거나, 직접 사진을 올리거나 한다



핀터레스트는 활동은 크게 보면 트위터와 좀더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좋아하는 글을 Like 해서 따로 보관하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Repin (리트윗과 비슷한 개념이죠)해서 보여줄 수 있어요. 직접 콘텐츠를 올리려면 우측 상단에 있는 Add+ 버튼을 누르면 3가지 방법이 나와요. 링크를 걸어 올리는 것과 직접 사진을 올리는 방법, 그리고 보드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지요.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경우에는 링크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북마크를 추가할 수 있는데요. 방법은 위의 동영상을 참고해보세요. 이렇게 빠르게 정보를 모아서, 이미지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갖지 못한 핀터레스트만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핀터레스트 기본 메뉴를 살펴볼까요?

보드 (board) : 주제별로 보드를 만들어 그 안에 원하는 정보를 Pin it 하거나, Repin 한 정보를 넣을 수 있어요. 보드는 Add+에서 추가할 수 있어요. 각 보드의 커버 화면은 보드 안의 사진으로 지정해서 편집이 가능해요. 
핀터레스트

핀 (pin) : 핀터레스트의 화면에 올라가는 이미지 하나하나를 Pin이라고 해요. 각 Pin에 커서를 올려 놓으면 Repin, Like, Comment(댓글) 메뉴가 떠요. 반면 자신의 보드 안에 있는 핀에 커서를 올려 놓으면 Like 대신 편집할 수 있는 Edit 메뉴와 각 보드의 커버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는 메뉴가 함께 떠요. 

핀터레스트

리핀 (Repin) : 다른 사람의 정보를 내 보드에 담으며, 이 정보를 내 팔로워들의 담벼락에 보여주는 것을 Repin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핀터레스트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핀터레스트

1. 직관적인 핀터레스트의 이미지는 좀더 빠르게 콘텐츠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를 자신의 보드나 다른 소셜미디어로 보다 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게 도와줘요. 
 
2. 보드별로 팔로우 할 수 있어 보다 관심사에 접근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나는 수십가지의 관심사를 갖고 있지만, 내 정보를 받아보는 사람은 그중에서 자신에게 관심있는 것만 받아보고 싶잖아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는 그게 안되어 자칫 스팸으로 느껴지거나 정보에 피곤해지는 경우도 있지요. 

3. 이미지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무척 좋은 샘플이 될 수 있어요. 잡지사 기자나 광고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사진가들은 흐르는 이미지 속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지요. 잡지사 기자를 하면서 한 달에 수십 권의 국내외 잡지를 읽어가며 스타일을 공부해야했던 저로써는 핀터레스트 같은 서비스가 우리 시대에 나왔다면 정말 도움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 정보의 융합이 좀더 편리해져요. 좋은 정보들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읽기 보다는 한 곳에 모아두고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요즘 유저들의 행동 패턴인데요. 링크만 많아지다보면 사실 한눈에 보기 힘들고, 체크하기 힘들잖아요. 반면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정보에 대한 연상이 가능해지죠. 더불어 블로거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Pin 하거나 Repin한 정보를 모아 또다른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요. 일종의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고나 할까요. 

물론, 핀터레스트는 아직까지 시작하는 단계라서 단점도 있답니다. 얼마전 핀터레스트를 보다가 기겁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낯뜨거운 사진이 버젓이 올라왔기 때문이에요. 물론 각 사진으로 들어가면 Report Pin 이라는 메뉴가 나오고 거기서 이미지를 신고할 수는 있지만, 그러기 전까지 그 사진은 일반 대중들에게 무작위로 노출되게 되는 것이죠. 미국의 경우 어린아이들이 핀터레스트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점은 핀터레스트가 앞으로 좀더 다양한 필터 시스템을 만들어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간단한 메뉴만 소개를 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핀터레스트에 대한 감이 오셨나요? 핀터레스트를 리뷰하다보니 이미지 스토리텔링을 강화시킨 SNS들이 좀더 다양하게 등장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