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학교에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원칙

소셜러닝
소셜미디어는 현대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도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문제는,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마치 개인 싸이월드 페이지나 블로그를 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그렇게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는 점이지요. 
이전의 온라인 미디어들도 그러지만, 소셜미디어는 특히나 여러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미디어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지식으로 무턱대고 운영할 경우 온라인 예절이나 교사로서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기 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해요. 

1 소셜미디어에서 학교나 직업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이루어지는지 조사해보세요


많은 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생각할 뿐, 실제로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가 이루어지는지는 잘 파악하지 않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우선 어떤 이야기가 화제꺼리가 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놔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정하면 되겠지요. 

2 학교에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학교나 기업, 공공기관의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가이드라인이에요. 학교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이야기는 해서는 안되는지, 그리고 학교의 상황에 대해서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가이드라인으로 정해두어야 해요. 그래야 목소리를 하나의 방향으로 낼 수 있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런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을 만들어둔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이겠지만요. 만약 학교에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이 없다면 소셜미디어 마케팅 책들에서 소개하는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세요. 

3 편하고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선택한 후 거기서부터 시작하고 확장시키세요


소셜미디어 채널은 무척 다양한데요.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듯이 자신이 익숙한 소셜미디어 채널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세요. 트위터가 편하다면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이 편하다면 페이스북에서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익숙한 채널부터 운영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자주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는 점에도 있어요. 개점휴업인 소셜미디어 채널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에요.

소셜미디어 운영을 마음 먹었다면 적어도 하루에 하나 정도는 이야기를 올리는 것이 좋아요. 내용은 일반적인 것 보다는 학생들이나 부모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고, 아이 교육의 영감을 일으킬만한 내용을 올리는 것도 좋아요.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셜미디어에서 찾아본 후 이를 해결해주는 내용을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4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공식 사이트로 만드세요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관련 정보를 추가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이에요. 학교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설한 소셜미디어 채널이라면 프로필 소개에서부터 개인적인 내용이 아닌, 학교나 학급의 공식 채널이라는 것을 밝히고 설명해주세요. 학교 로고를 넣거나, 학교의 사이트를 링크하고, 학생들과 만든 학급의 상징물을 프로필로 넣어주는 것도 필요해요. 사람들이 볼 때 개인 사이트가 아닌 학교나 학습, 아니면 동아리의 사이트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사이트간의 연결성이에요. 학교 채널이라면 학교 내의 학급 채널과 연결될 수 있게 링크를 걸어주고, 학급에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의 경우에도 학교의 사이트를 반드시 연결해주며, 학교 내의 관련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주는 것이 좋아요. 

5 소셜미디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해요


멘션을 달거나 댓글을 달면서 마치 자신이 학교의 일원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그러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자신이 학교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해 그럴 경우도 있어요. 어느 경우이든 그 채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요. 특히 학교의 소셜미디어 채널은 좀더 공공적이고 책임성이 강하기를 원해요.
응답을 할 때는 자신이 학교 조직의 일원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밝혀야 하고, 자신이 학교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해요. 또한 전문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의견 표현을 나누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들처럼 이모티콘이나 유행어를 많이 쓰면서 대화한다면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지는 않겠지요? 개인채널과 공공채널 운영은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두셔야 할 거예요. 

6 개인 생활과 공적인 생활이 분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에요. 개인 채널에서는 학생이나 학부모들과 친구가 되거나 팔로우 관계를 맺는 것이 좋지 않아요. 소셜미디어의 채널을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학생이나 학부모들과 나누고 싶은 분은 별로 없으시지요? 대신 공식채널을 알려주어서 거기서 함께 대화하고 정보를 나누면 됩니다. 개인 채널은 개인만의 공간으로 놔두어야 선생님의 프라이버시도 지켜진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7  자신이 쓴 포스팅이 맞춤법이나 스펠링이 맞는지 확인 하세요


일반 사람들이야 글을 쓰다가 맞춤법이 틀릴 수도 있지만, 선생님이라면 왠지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맞춤법이나 단어를 틀린다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신뢰를보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므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릴 때는 한 번더 어순에 맞는지, 틀린 단어는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아요. 

8  훈계하는 말투나 강의하는 말투가 아니라 일반사람들 처럼 쓰세요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는 교사나 사회복지사, 카운슬러, 교장선생님처럼 무섭게만 여겨지는사람들도 인간적이고 개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줘요.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도 쉽게 풀어나가며 관계도 밀접해질 수 있지요. 그러므로 소셜미디어에서 이야기는 대화하는 톤으로 유지해주세요. "차별화된 교육"이나 "본격적인 평가" 같은 전문적인 용어는 사용을 피하세요. 매일 사용하는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9  소셜미디어에서 교육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부모와 다른 교육자들은 선생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보살피는지 궁금해 해요.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자신이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이나 열정을 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에 "좋아요"가 달리고 RT가 되는 것을 보면서 좀더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10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보호해 주세요


선생님의 경우 특히 더 학생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잖아요. 학교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학생이나 다른 사람들의 실명이나 직업, 주소, 전화번호, 월급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서는 안돼요. 아시다시피 악플의 타겟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최대한 개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셔야 해요. 

소셜미디어는 이전의 어느 미디어보다도 상호작용이 강력하게 이루어지는 채널이에요. 그러다보니 장점은 잘 사용할 경우 학교나 학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부정적인 뉴스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요. 동전의 양면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소셜미디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보다는 조금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참고 : eschoolnews , stock.xch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