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讀)장미의 <소셜콘텐츠와 스토리텔링>

믹시 서비스 종료. 블로그 방문자를 어떻게 모아야 할까?

콘텐츠 큐레이션

오늘 아침에 메일을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오는 9월30일에 믹시 서비스가 종료 된다는 알림 메일이었는데요. 사실 2014년 6월30일 다음뷰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메타블로그에서 들어오는 방문자들이 줄어든 블로그들은 그나마 믹시를 통해서 방문자들이 들어오기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믹시의 효용은 그리 크지 않아서, 액세서리처럼 달아 놓은 블로그들이 거의 대부분이긴 했죠. 어쩌면... 이제 메타 블로그는 SNS의 확장으로 그 수명이 거의 다한 것 같네요. 어떤 상황이 되었든 애껏 키운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안타까운 것 같아요. 



믹시 서비스 종료


이렇게 믹시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블로거들은 어떤 방법으로 좀더 많은 방문자들을 모아야 할른지 갑갑해지는데요. 단순히 검색최적화 만으로는 점점 블로그의 방문자가 떨어질 듯 불안해지는 것이 사실인 듯 해요. 그렇다면 블로그 방문자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1. 다음의 '공감' 서비스 


다음에서는 다음뷰를 없애는 대신 '공감' 서비스를 대체해서 내놓았습니다. 블로그 하단에 마음에 드는 글에 공감을 누르는 것인데요. 이는 개인적으로 좋은 글을 모아서 볼 수 있게 하는 스크랩 기능이 더 강한 것 같네요. MY 공감 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이 공감한 페이지들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공감'은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MY 공감에 모아지는 건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 후 MY공감을 생성해야 가능합니다. 



다음 공감 서비스


 이렇게 공감을 받은 기사나 포스트 중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기사는 다음 페이지의 메인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메인 페이지에 노출된 글들을 살펴보니, 6개의 글 중 4개가 뉴스 기사이고, 나머지 2개가 블로그 글이네요. 다음의 편집자가 골라서 올린 글이라고 해도 블로그가 생각보다 많이 노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공감이 많아지면 블로그 존에서 인기글로 상위에 등록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볼 수 있게 다음뷰의 추천을 받는 것과, 공감을 받는 것은 같은 원리이네요.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인기글로 올라갈 경우, 다음 메인의 블로그 코너에 등록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다음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밀어주기 서비스도 메인페이지의 블로그 섹션에서 기능을 하게 만들었네요.



다음 블로그 섹션


네이버 블로그처럼 블로그 홈이나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새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접근성에서 쉽지 않아 블로거들에게는 방문자들에게 노출되기가 조금더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 티스토리


공감 기능은 티스토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블로그 존에 들어가면 옆에 카페와 티스토리의 인기글을 추가로 볼 수 있게 메뉴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전까지 다음뷰를 통해서 등록된 블로그나 웹문서 글들을 모아봤다면, 이제는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각각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게 했습니다.


티스토리의 경우에도 메인페이지를 통해서 주제별 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반의 형식이라 좀더 친숙하고 보기가 시원한 것이 특징인 것 같아요. 요즘 제 블로그 방문자들도 티스토리 홈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늘었는데, 이런 인터페이스의 변경이 가져온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2. 다시 봐야 하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링크를 통해 다양한 방문자를 모으는 방법을 진행하려면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서비스에 비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아직까지 블루오션이라고도 할 수 있죠. 현재 오픈캐스트는 홈 노출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2000여개의 캐스트가 운영 중입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오픈캐스트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목적으로 한 채널이고, 실제로 각 캐스트 운영자들은 자신의 글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정보들을 링크해 놓습니다.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분야를 리딩하는 큐레이터로 인정 받는 것.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단, 오픈캐스트는 그만큼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발행 시간과 빈도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이전에 비해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에 꾸준한 활동이 아니면 캐스트 구독자를 많이 모을 수 없습니다. 한 걸음씩 진행한다는 자세로 운영을 시작해야 할 거예요. 


하지만 좋은 내용은 네이버 메인에 걸린다는 유혹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메타 블로그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메타 채널을 만들어 놓는 것은 중요합니다. 



3. '페이스북'을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는 SNS 서비스는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퍼졌던 페이스북은 점차로 20대층의 젊은 층들을 유저로 끌어들이면서 1천만 가입자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의 정보를 다양하게 보여주며, 기업의 정보들도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퍼뜨리는 페이스북의 특징에 맞춰 자신의 글을 확산할 수 있습니다. 


뉴스피드에 올라온 좋은 정보는 '저장' 기능을 이용해 저장해둠으로써 페이스북은 더욱 다양한 정보 창고의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기능의 확장이 메타블로그의 쇠퇴를 앞당긴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페이스북의 정보는 개인 프로필 페이지로 확산할 수도 있고, 팬페이지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SNS 활용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갈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친구가 100명도 안되는데, 여러 사람들이 내 글을 읽게 만들고 싶다는 건 욕심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방문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그만큼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이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임을 인식시켜야 하며, 내 정보가 퍼져나가기를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정보도 적극적으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큰 기업이 아닌 한 모든 SNS를 완벽하게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큰 기업도 핵심으로 운영하는 매체와 서브로 확장시키는 매체를 구분해 온라인이라는 망망대해 속에서 자신만의 그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의 온라인 매체만 잘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여러 온라인 매체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메타 블로그에 의존하던 사용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스스로 가공하고, 확장하여 여러 SNS로 펼쳐나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시대.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